'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였던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6월 26일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당선된 지 73일 만인 7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전체회의에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직을 떠나게 돼 머리 숙여 사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체적 진실은 조만간 명명백백 밝혀질 것"이라며 의혹 제기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 고민은 무엇이 당을 위한 것 인가였다"며 "거짓주장이 당의 가치를 훼손하고 전진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사퇴하면서 지도부 공백을 수습하고, 당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주주인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말을 아끼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바른정당은 조만간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비롯한 당의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31일 사업가 옥모씨에게 '사업상 편의 제공'을 대가로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옥씨로부터 진정서를 접수 받아 4일 해당 사건을 형사 3부(부장 이진동)에 배당했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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