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의 직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면접점수 조작으로 인해 불합격대상 10여명이 최종합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의락 의원(더불어민주당·대구북구을·사진)이 '한국가스안전공사 채용의혹 관련 현황'을 파악하고 2012~2017년 채용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측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기공채로 채용된 2015년 상반기 65명, 21016년 상반기 79명의 합격자 중 일부가 면접점수 조작으로 최종합격 됐다는 검토사항을 바탕으로 감사원이 지난 7월 청주지방검찰청에 수사 의뢰해 현재까지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해당 2건의 공채 과정에서 순위를 조정하기 위해 면접 점수 조작으로 합격 대상자가 아닌 10여명이 최종 합격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측은 "본래 채용돼야 하는 10여명이 불합격처리 되는 피해를 봤을 것"이라며 "이는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를 만나 감사원 검토내용 및 인사채용에 관련했던 관련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추정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측은 2015년 상반기에는 가스안전공사에서 '2배수 추천'과 '면접자 점수 조작'이 이뤄졌으며 2016년 상반기에는 '2배수 추천'은 산업부 지적 후 없앴으나 최종 면접 후 특정 지원자가 모집정원에 들지 못하자 '면접 점수를 조작'해 순위를 임의로 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의원은 해당 2건외 2012년부터 도입됐던 '2배수 추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가스안전공사의 '2배수 추천'은 최종 면접(1차 실무면접, 2차 임원면접)이 끝난 후 모집정원에 맞춰 최종 합격자를 뽑는 대신 인사위원회를 열어 후보자의 순위를 다시 2배수로 추천하고 사장이 최종결정 하는 방식이다. 특히 인사규정 등에도 근거가 없는 '2배수 추천'을 통해 이른바 밀실 채용이 이뤄졌다고 파악했다. 2배수 추천은 채용공고에도 나오지 않은 내용이다. 2배수 추천으로 인해 가스안전공사는 2015년 10월 산업부 감사 시 '예비후보자 순위를 부당하게 임의 변경한 행위'(로 인해 기관장경고·기관경고·개선요구·인사채용관련자 경고처분을 받았고 '2배수 추천'도 폐지됐다. 홍의락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가 끊이지 않았고 산업부 감사를 통해서도 중징계는 거의 없는 솜방망이 처벌이 대부분이었다"며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하고 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