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유엔(UN)총회 참석차 뉴욕 출국을 하루 앞둔 17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을 국회에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에서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UN 총회장으로 향하는 제 발걸음은 한 없이 무겁다"면서 "그렇지만 국제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이익을 지키고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겠다. 국제 사회가 우리와 함께 평화적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 문제도 제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현 대법원장 임기는 오는 24일 끝난다"면서 "그 전에 새로운 대법원장 선임 절차가 끝나지 않으면 사법부 수장 공백사태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사법부 새 수장 선임은 각 정당간의 이해관계로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민주주의 요체인 '입법·사법·행정' 3권 분립 관점에서 봐주시길 바란다"고 국회에 호소했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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