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지난달 25일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된지 한달 가량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했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총 투표수 298표 중 찬성 160표, 반대 134표, 기권 1표, 무효 3표로, 총 투표수의 과반을 넘겨 가결됐다. 가결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야당과 협치 강화를 약속했다. 야당은 당청의 일방통행을 지적하면서 사법부 독립성과 공정성 훼손 방지를 주문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역시 국회가 국민의 바람을 외면할 수 없다는 걸 오늘 제대로 보여주셔서, 사법 공백을 메워주신 국회의원 동료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늘 승리는 우리 헌정 민주주의사에 협치라고 하는 새로운 장을 연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의원들의 많은 토론과 고뇌 끝에 이성이 감성을 누르고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 존중한다. 그렇다고 이 분의 부적격적인 여러 가지 측면이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다. 앞으로 대법원장으로서 공정한 인사를 하고, 사법부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흠이 가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전날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채택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