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 사령관 겸 미 육군대장과 25일 회담을 한 것에 대해 "브룩스 사령관이 (먼저) 회동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2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회의에서 "이 회동이 브룩스 사령관의 결정만으로 만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 당국의 승낙이 있어야지 만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브룩스 사령관과 북핵의 안보현실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미국이 정치·군사적 결정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의견을 듣는 곳이 한미연합사 사령관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브룩스 사령관이 북핵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고 앞으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생각이 뭔지를 알아보기 위해 만났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두 사람 사이의 이야기는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말할 순 없다"며 "다만 그만큼 북핵 현실에 대해 이 정부가 보는 눈과는 달리 엄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으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며 "1000만인 서명운동과는 별도로 대미외교를 이제 본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홍 대표는 서울 용산 한미 연합군 사령부에서 브룩스 사령관을 한 시간 반 가량 만나 최근 북핵 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과 의견을 전달하고 초당적인 북핵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당의 입장도 알렸다. 이에 대해 브룩스 사령관은 홍 대표의 관심에 사의를 표하고,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한 미국의 군사적 방어태세에 관해 소상히 설명했다.  이인수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