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유아들이 다니는 공립병설유치원 급식의 칼로리(에너지, kcal), 나트륨(mg)량이 '한국인영양소 섭취기준' 보다 각각 34%, 30% 과다하게 제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김석기 의원(자유한국당, 경주시·사진)이 국정감사를 위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국·공립초 병설유치원 급식 현황」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급식을 실시하는 전국 4,298개(전체 4,312개) 공립병설 유치원 중 4,268곳(99%)이 초등학교직영 형태의 급식을 제공하고, 심지어 급식실조차도 4,062곳(94.5%)은 초등학교와 같이 쓰고 있다(미설치 164곳, 유치원 전용 72곳). 지역별 유치원 전용 급식실 분포도를 살펴보면, 그나마 운영 중인 72곳의 유치원 전용 급식실 중 경북이 64곳으로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고, 대구는 한 곳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서울이 단 2곳 유치원 전용 급식실을 보유했고, 경기도는 1,057개나 되는 병설 유치원 중 단 한 곳도 유치원 전용 급식실이 없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영양섭취기준에는 연령대별로 충족되어야 하는 각종 영양소수치에 엄연한 차이가 있음에도, 병설유치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13세 초등학생과 똑같은 메뉴와 조리방법까지 동일한 급식을 3~5세 유아들에게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석기의원은 "아무리 개인별 식습관 차이가 존재하더라도 초등학생 위주의 식단과 영양에 맞춰진 공립병설유치원 급식은 유치원생의 신체발달과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아들에게 권장기준을 초과한 영양소 섭취는 각종 질병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