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교통약자들에 대한 교통복지 지수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종섭(자유한국당· 대구 동갑·사진)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2016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 대구시는 교통복지 종합순위에서 7개 광역시 중 최하위였으며 17개 시·도 중 15위를 기록했다. 특히 ▲교통수단 기준적합율 ▲보행자 사고율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고령자·어린이 사고율 등 총 9개 지표 가운데 4개 지표에서 7개 광역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대구시의 교통복지수준은 전반적으로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행자 사고율의 경우 2010년에 6위였으나 2012년 7위를 기록한 뒤 현재까지 계속 최하위에 머물고 있으며 교통수단 기준적합율은 2012년 3위에서 2014년 4위, 2016년에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역시 2014년 2위에서 2016년 급격히 하락해 올해는 최하위인 7위에 머물렀다. 대표적인 교통약자로 분류되는 고령자와 어린이의 사고율이 매 조사 때마다 낮은 평가를 받았으며 2016년에는 7대 광역시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종섭 의원은 "대구시의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편의 수준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 사고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라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는 사고 취약 도로, 보행환경 위험도로 개선을 위한 현장점검 및 실태조사 등을 강화하고 경찰청, 전문가들과 협의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와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