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대구·경북의 주요 아파트 분양권 최고액이 2억여원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2013~2017년간 대경지역 분양권 최고액(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2013년 수성구 상동의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의 분양권이 6억9000만원으로 최고가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성구 만촌동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가 8억7500만원을 기록, 5년새 분양권 최고액이 1억8500만원이나 올랐다. 경북의 분양권 상승률 또한 비슷했다. 2013년 '안동 센트럴자이'의 분양권이 4억5000여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으나 올해에는 무려 2억2000여만원이 상승한 6억7800여만원(구미 중흥S클래스)에 판매됐다. 분양권 가격은 대구보다 낮지만 상승액은 훨씬 더 높았던 것이다. 김상훈 의원은 "서울 및 수도권 주택시장에의 지속적 규제가 지역의 분양권 가격 상승이라는 풍선효과를 야기한 측면이 크다"라며 "더욱이 정부가 대구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함에 따라 과열된 지역 주택 시장에서 실수요자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빨리 공급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 대부분이 서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범수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