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은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원대표자회의를 개최해 유승민의원(대구 동구을)을 당 대표로 선출했다. 유 대표는 책임·일반당원 투표 등을 합산한 최종 결과에서 총 1만6450표를 얻어 56.6%의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유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기득권 보수와는 다른 개혁 보수의 길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1월 우리는 썩은 보수로는 더 이상 안 되겠다며 어렵지만 새로운 보수, 개혁보수를 해보겠다고 온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시작했다"며 "하지만 그 사이 세상은 바뀐 게 없고, 우리는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면서 "국민이 보시기에 '개혁보수는 정말 다르구나, 바른정당은 정말 다르구나'라고 하실 만큼 한 게 없었다"고 자평했다.  유 대표는 "(창당 후) 불과 열 달도 안 됐는데 22명이 떠났다. 도저히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서 버리고 떠나온 그 곳(한국당)으로 돌아갔다"며 "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뜻한 곳, 편한 길을 찾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최소한 자기가 한 말은 지켜야 하는 게 정치 아닌가"라고 개탄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 앞에 맹세한다. 바른정당을 지키고 개혁보수의 창당정신, 그 뜻과 가치를 지키겠다"며 "철저히 반성해서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 철학도 정책도 없는 무능한 보수의 과거를 반성하고 진정한 보수의 새 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당원대표자 357명 중 248명이 자리를 함께해 69.46%의 참석률을 보인 가운데 통합파 의원 9명의 탈당 사태 직후 열렸지만, 바른정당의 새 모습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많은 당원들은 직접 행사장을 찾아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중간중간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잔류를 택한 의원들을 격려했고, 유 대표의 당선이 확정된 뒤에는 '유승민'을 연호하며 새 당 대표와 당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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