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가 흔들리는 가을 ‘여심’을 잡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 본격적인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국내외 가전시장에서 양보 없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LG가 국내무대로 자리를 옮겨 최근 출시한 신제품에 대한 여성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가을을 겨냥해 미리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마케팅도 국내외서 전개해온 만큼, 제품판매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LG전자는 첨단 로봇청소기와 시크릿 폰을 통해 올 가을에만은 다양한 층의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국내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우젠 버블세탁기’를 통해 올 가을 가전시장에서 부동의 자리를 확고히 지키겠다며 ‘감성’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LG는 1020세대 여성을 겨냥해 출시한 시크릿 폰이 해외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은 만큼, 국내서도 판매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2,30대 주부들을 위해 출시된 청소롯로봇 로보킹도 최첨단 기술력과 감성을 접목 시키는 등 혼신의 노력을 쏟은 만큼, 청소 로봇시장에서 선두를 확신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하우젠 버블 신규 CF ‘버블의 매력’편을 공개한데 이어 19일에는 파워블로거 100명으로 구성된 ‘하우젠 버블 마니아’ 발대식을 개최 하는 등 여성들을 활용한 전방위 마케팅에 나섰다. ◇LG전자= 최첨단 기술력과 감성을 조화 시킨 로보킹(청소로봇)와 시크릿 폰으로 다양한 여성들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로보킹은 첨단 기술에 감성까지 갖췄다. 마젤란 메핑과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적용, 기존의 로봇이 청소를 한 곳을 감지하지 못해 (청소)시간이 많이 걸리는 등 이용의 불편을 해소했다. 이 시스템은 청소공간을 가로3m x세로3m의 구역으로 나눠 지도로 분석, 지도 내부를 지그재그 주행으로 꼼꼼 청소와 구역을 확장해 나가는 새로운 방식이다. 또 시작버튼으로 간편하게 청소하고 완료되면 청소가 충전대로 이동하고, 청소 중 문제가 발생하면 힘든 에러코드가 나타나지 않고 음성으로 알려준다. 특히 깔끔한 화이트 색상의 본체에 글이나 그림을 쓰고 지울 수 있어 메시지를 전하는 화이트 보드로 활용이 가능, 가족 간 사랑의 메신저 역할까지 가능토록 했다. LG전자는 청소로봇의 주사용자인 20~30대 맞벌이 부부와 싱글족이 청소로봇을 단순한 가전 제품이 아닌 생각하고 움직이는 애완동물처럼 여긴다는 점에 착안, 따뜻한 감성 가전의 컨셉도 담았다. LG전자는 다음달 초 2,30대 여성을 겨냥해 지난 6월 출시해 인기를 모은 티탄 골드 ‘시크릿 블랙라벨 시리즈 3’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면은 국내 최초로 신소재 강화유리를 채택했다. 후면에 격자 무늬의 탄소섬유의 독특한 디자인과 외부의 강한 충격에도 외관 손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LG전자는 내달 시크릿 다크 실버(Dark Silver), 아쿠아 블루(Aqua Blue), 루비 바이올렛 색상을 유럽 시장에, 티탄 골드 색상을 아시아 지역에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 MC한국사업부장 조성하 부사장은 “시크릿 폰을 출시 시점에 구매한 소비자들이 5개월 이상 사용하고도 새로 산 휴대폰처럼 깨끗한 강화유리 디자인에 만족하고 있다”며 “명품 컬러 마케팅을 통해 시크릿 폰으로 트렌드 세터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 잡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지난달 28일 주부들을 겨냥해 세계 최초의 버블 세탁기인 ‘하우젠 버블’을 출시한 이후 CF 공개 등을 통한 감성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7일 탤런트 한가인을 모델로 한 삼성전자 하우젠 버블 세탁기 신규 CF ‘버블의 매력’편을 공개했다. 19일에는 주부 블로거를 통한 마케팅 강화를 위해 100명으로 구성된 ‘하우젠 버블 마니아’발대식을 가졌다. 이 CF에는 최근 공개된 '버블송'과 함께 한가인이 거품으로 빨래를 하며 하우젠 버블 세탁기의 이미지를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또 뛰어난 세탁력과 짧은 세탁시간(59분대)을 동시에 구현하면서도 물과 전력 사용량은 각각 32%, 22%로 줄였다는 버블 세탁기의 특장점을 강조했다. '하우젠 버블 마니아'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운영한 역대 주부 블로거 체험단 중 최대 규모다. 최근 블로그 활동 내역 등을 고려한 심사를 통해 2000여명의 지원자 중 최종 100명을 선발했다. 마니아들은 이 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주부 블로거들은 6주간 하우젠 버블 세탁기를 사용하면서 매주 한 가지씩 총 6가지의 체험 미션을 수행한다. 6가지 체험 미션은 기존 드럼세탁기 대비 세탁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하우젠 버블의 59분대 세탁시간, 버블의 우수한 옷감 보호 성능 등을 직접 체험한 뒤 하우젠 버블 마니아 카페와 개인 블로그에 체험기를 올리는 활동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전자의 여성공략 마케팅이 얼마나 큰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타킷을 정해 펼치는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은 제품에 대한 정보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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