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는 22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관련 조사결과 발표에서 JSA 경비대대 한국 대대장의 판단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유엔사 대변인 채드 캐럴 대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조사결과 발표에서 "유엔사 특별조사팀은 JSA경비대대 자원들이 당시의 급박한 상황에 대해 엄격한 판단을 통해 현명하게 대응했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캐럴 대령은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발생한 불확실하며 모호한 사건을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고 마무리한 JSA경비대대 소속 한국군 대대장의 전략적인 판단을 지지한다"며 "JSA경비대대와 의무호송 소속 대한민국과 미국 장병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날 굉장한 용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유엔사는 폐쇄회로(CC)TV영상과 함께 총격을 당한 북한 군인을 구조한 장면이 담긴 열상탐지장비(TOD)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TOD 영상에는 2명이 포복 자세로 기어서 북한군을 구조하고, 다른 1명은 뒤에서 엄호를 하는 장면이 잡혔다. 캐럴 대령은 "앞의 2명이 부상 당한 귀순병사를 따라가는 한국의 부사관이고 뒤에 있는 1명이 경비대대의 한국군 대대장"이라며 "경비대대 한국군 대대장의 인솔하에 병사들은 부상 당한 귀순병사 주변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귀순 병사를 대대장이 위치한 곳까지 후송하고 있으며, 동시에 미측 대대장은 이 상황을 전체적으로 모니터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가 의식은 확실하게 돌아왔지만 우울감 등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귀순 북한병사를 치료 중인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는 22일 "환자의 의식은 명료한 상태로, 치료에는 매우 협조적이지만 두 차례의 수술과 귀순과정, 총격으로 인한 충격 등으로 심리적 스트레스로 우울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평가와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며 "외과적으로는 총상, 수술, 대량수혈, 감염 등에 의한 후유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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