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박상태(사진) 의원이 건설교통위원회의 2018년도 상수도사업본부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대구시 전역 노후배수지의 보수·보강이 시급함을 지적하고 나섰다.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2018년도 상수도사업본부의 예산안에는 배수지 시설물 개량공사를 위해 37억원이 편성돼 있다. 이는 본리배수지 6지 가운데 3지에 대한 개량공사비 29억원과 침산배수지 개량공사비 8억원이 반영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한 2017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건설교통위원회는 노후화 상태가 심각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는 본리배수지 현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감사를 중단한 후 본리 배수지 현장을 찾아 직접 들어가 보는 등 시설상태를 점검했다. 건설교통위원들은 준공된 지 30년이 지난 노후화된 본리배수지 내부 방수층의 박리, 탈락 등 구조적 손상을 눈으로 확인하고 시민들에게 물이 공급되는 최종단계인 배수지가 시급히 보수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본부에 조속한 개량공사를 주문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시 눈으로 직접 확인을 했듯이 노후 배수지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내년도 예산을 더 투입해서라도 대구시 전역 노후 배수지를 시급히 개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 내년도 본리배수지 예산이 전체 6지 가운데 3지만 반영돼 있어 나머지 3지에 대한 공사비 29억도 추가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당초 내년에 계획된 2곳을 제외하고도 대구시 전역 노후배수지가 24곳에 달하기에 이에 대한 공사비 196억원도 조속히 확보해 늦어도 2019년까지는 개량공사를 마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상수도본부는 "배수지의 수질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고 있으며 구조체의 문제가 수질에 크게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배수지 시설물 개량공사를 좀 더 빨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같은 대구시민 중에서도 누구는 더 깨끗한 물 마시고 누구는 그보다 못한 물을 마시는데 예산이 좀 들더라도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야 말로 보편적 복지 아니겠냐"고 지적하며 본부의 내년도 배수지 시설물 개량 예산의 증액을 주문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