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50분까지 약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양국 간 공조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일련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단합으로 강력한 제재와 압박 조치를 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 도발을 강행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또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 나감으로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은 오늘 발사된 미사일이 이전보다 성능이 계랑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하고도 단호한 대응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도발 직후 우리 육·해·공군이 합동으로 지대지·함대지·공대지 미사일 3기를 동시에 대응발사 타격함으로서 북한의 도발 원점에 대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29일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정부성명을 통해 "새형의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5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중대보도를 통해 알렸다. 성명은 "화성-15형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며 "7월 발사한 화성-14형보다 전술적, 기술적 특성이 훨씬 우월하다. 목표 로켓무기개발 완결 단계 도달한 가장 위력한 대륙간탄도로켓"이라고 선전했다. 성명은 또한 "김정은 동지는 새형의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 성공을 지켜보며 오늘 비로소 국가 핵무력 완성 역사 대업, 로켓강국 위업을 실현했다고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