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서청원, 최경환의원 제명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회의원들한테 동료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두 분은 자연소멸 절차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적폐청산 수사의 칼끝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누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혐의가 있으면 한번 불러서 조사하시라"며 "'망나니 칼춤'을 추는 데 막을 방법이 어딨겠나. 수사를 막을 생각도, 방법도 없다"고 답변했다. 홍 대표는 일문일답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임박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당에서 수사를 막아야 하나"라는 질문에 "혐의가 있으면 한번 불러보시라. 불러서 조사하시라. '망나니 칼춤'을 추는데 어떻게 막겠나, 양식을 믿어야겠다. 대통령이 할 일이 없어서 사이버 댓글 달라고 지시했겠나. 국가를 흔드는 범죄도 아니고 댓글 몇 개 가지고 전직 대통령을 소환한다는 것을 듣고 기가 막혔다. 수사를 막을 생각은 추호도 없고, 막을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적폐청산 이야기 나왔을 때 최종대상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예상했나"라는 질문에는 "칼자루를 쥐고 이놈을 칠지, 저놈을 칠지 아무도 모른다. 그 칼자루가 나한테 올지도 모른다. 그런 것을 예상하고 정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수활동비와 관련한 특검법안을 제출한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의 특활비도 문제 삼아야 한다. 바로 직전 정부만 문제 삼으면 옳지 않다. (국정원 특활비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최경환 의원(수사를) 물타기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7개월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총체적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 물론 잘못이 있으면 단죄해야 하지만, 도를 넘으면 정권이 오래가지 못한다. 지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 원인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두고 있다. 감정적으로 전직 대통령과 전전(前前)직 대통령까지 포토라인에 세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당 장악력을 높이려고 친박청산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 말은 듣기가 좀 그렇다. 이 당은 2011년도 때처럼 나를 쫓아낼 명분이 없다. 책임당원의 74% 지지를 받아 당 대표에 당선됐다. 인적청산, 조직혁신을 거친 뒤 연말에는 신보수주의를 선언하면서 정책혁신을 하겠다"면서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