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았던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오전 결국 검찰에 출석했다.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내며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검찰의 소환통보를 번번이 거부해 왔던 최 의원은 검찰에 들어서지 전 어두운 표정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 언급을 피하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 억울함을 소명하겠다"라고 대답했다. 지난달 검찰의 첫 소환통보 당시 '수사의 공정성에 의문이 간다'며 출석을 거부하다가 태도를 바꿔 어제 출석하기로 했지만, 예산안 표결에 참가해야한다는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국당이 표결에 불참할 것으로 보이자 투표를 포기하고 퇴장했다.  검찰은 오늘 최 의원을 상대로 돈을 받게 된 경위와 대가성 여부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직 의원이기 때문에 신병 확보를 위해서는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수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은 만큼 긴급체포나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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