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자유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내년 6월에 있을 경북도지사 선거에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나서면서 경북도지사 선거판이 연말부터 벌써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3선의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김천)은 17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경북도지사 출마선언에서 경북도청 2청사를 설립해 형식적인 도청이 아니라 안동 본청과 제2 청사를 번갈아 가며 회의를 주재하는 2개 청사로 운영하겠다는 야심찬 경북발전 공약을 제시하며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했다. 이날 출마선언 제1 공약으로 제2청사를 포항에 설립해 "제2청사에 부지사 1명을 상주시키고 실질적으로 두 개의 도청 형태로 운영해 동부지역 도민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동해안권을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심장부로 만들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전진기지로 만들어 통일시대를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기자회견에서 연말에 한국당 최고위원과 김천시 당협위원장직 사퇴를 할 것이라고 했고 동시에 당내 경선일정이 잡히면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밝히고 경선에서 지더라도 보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출마의지를 밝혔다. 또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정신을 자랑하는 경상북도가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이었음을 상기시키며, 300만 도민과 함께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시키고 세계로 나아가겠다"고 역설했다. 다른 현역의원들의 출마선언도 이어진다. 재정경제부 차관과 당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한 3선의 자유한국당 김광림(안동)의원은 19일 오전 11시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내년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20일엔 박명재(포항남·울릉)의원이 경북도청에서 도지사 출마선언을 한다.재선 의원인 박 의원은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행자부 장관,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박 의원은 행정 전문가으로서 식견과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자신이 경북발전을 이끌수 있는 적임자임을 출마선언에서 강조할 계획이다. 경북도지사출마 의사를 밝힌 남유진 구미시장도 19일 오후 2시 대구엑스코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세몰이에 나선다. 현재 경북도지사 후보로는 이철우, 김광림, 박명재 의원 등 3명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외에 김장주 현 경북도행정부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권오을 전 의원, 김성조 전 국회의원, 박승호 전 포항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에선 오중기 청와대선임행정관 등이 출마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 도지사 후보 경선은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이 맞붙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출마 후보들에 대한 전화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유한국당 후보로 누가 선출될지 관심이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다. 서인교·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