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사진) 장관이 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김 장관은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말고도) 50대의 괜찮은 카드들이 있는데 경선을 치르기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조율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장관은 대구 일간지 4곳에서 발표한 대구시민 상대 대구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40%의 지지를 받아 후보 1순위로 꼽혔다. 김 장관은 "비례대표 여성위원 1명을 제외하곤 구청장과 시의원 후보를 한 번도 못냈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어느정도 극복해야 지방분권이 됐을 때 감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출마와 관련 당의 허락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행정부 인사권은 당이 아니라 대통령과 국무총리"라며 "당에서 뭐라고 얘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분권 종합계획 마련과 6월 개헌 전망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정부는 지방분권 종합계획을 2월(중순)까지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천 화재 참사 등 정부의 재난 상황 대처에 대해 "제천 화재를 보면서 안전은 정부만 노력해서 될 게 아니다"며 "국민, 언론 등이 모두 한 덩어리가 돼서 곳곳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소방의 잘못이다, 초기 대응 잘못이다 이런 것들은 조사를 하고 있으니까 지켜봐 달라"면서 "행정적 뒷받침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정말 곳곳에 암초들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