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08과 제38회 안동민속축제가 동시에 개최되고 있는 경북 안동 탈춤공원에서는 매년 안동의 날을 맞아 펼쳐지는 '차전놀이'가 시연됐다.
의용소방대원 120명과 70사단 장병 300여명, 차전놀이 전승자 등 500여명이 참여한 차전놀이는 웅장하고 힘을 느낄 수 있는 역동성의 극치를 자랑했다.
차전놀이는 안동인의 화합과 단합을 과시했던 남성 대동놀이로 왕건이 견훤과의 싸움에서 통일의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고려 건국공신 3태사의 병산대첩에서 유래됐다.
협동.단결의 상무(尙武)정신을 발휘하는 호방한 겨룸, 수백 명의 남성들이 동채를 들고 싸움에 임해 승리를 좌우하는 역동적인 놀이인 차전놀이는 그동안 복식연구가들에 의해 고증된 고려시대의 무관복을 착용, 시연했다.
천년을 이어오면서 중요무형문화재 2024호로 지정된 안동차전놀이는 일본과 독일 등 세계무대에서도 여러 차례 선보인 안동민속놀이의 자존심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