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경북도의회가 오는 6·13일 전국지방동시선거를 앞두고 9일 열린 신년교례회부터 참석율이 저조해지는 등 의회 일정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기초단체장 도전 의사를 밝힌 김응규 의장과 홍진규, 강영석 의원 등 의원들의 사퇴 시기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제10대 경북도의회는 54명의 지역구 의원과 6명의 비례대표 의원 등 60명의 의원들로 구성, 2014년 7월부터 4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마지막 임기이자 새로운 선거를 통해 진로 결정을 해야하는 올해 60명의 의원들은 6.13 전국지방동시선거에 단체장이나 도의원 도전에 나서야 한다. 이들 60명의 위원 중 김응규 의장을 비롯해 19명의 의원들이 기초단체장 도전을 시사해 의회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즉, 김응규 의장은 김천시장에, 전반기 의장을 지낸 장대진 의원과 김명호 의원은 안동시장, 박성만 의원은 영주시장, 강영석 교육위원장과 이운식 의원은 상주시장, 홍진규 의원은 군위군수, 황이주, 장용훈 의원은 울진군수, 황재철 의원은 영덕군수, 남천희 의원은 영양군수, 최병준, 이동호 의원은 경주시장, 곽경호 의원은 칠곡군수, 윤성규 의원은 경산시장, 이홍희 의원은 구미시장, 김수용 의원은 영천시장, 윤종도 의원은 청송군수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또 나머지 의원들은 재선이나 3선 등 재도전하지만 실패하는 의원도 상당수가 점쳐지고 있다. 이는 역대 의회에서 제일 많은 의원들이 단체장에 도전하는 실정이다. 특히, 비례대표의원으로 진출한 박용선, 조주홍, 김위한, 김인중, 김정숙 의원 등 6명 중 5명이 지역구 의원에 도전장을 내고, 배영애 의원은 단체장 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오는 29일부터 2월9일까지인 제297회 임시회부터 제299회 임시회까지 의사정족수는 채울지 모르지만, 의결정족수에는 저조한 참석율로 골머리를 앓을 전망이다. 실제 지방자치법에는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 1/3이상의 출석으로 개의하며,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따라서 개의는 60명 중 20명, 의결은 31명 이상이 돼야하는 만큼 정족수 채우기가 급급할 전망이다. 한편, 경북도의회 한 의원은 "의회 주인공인 의원들이 손님을 초청해 놓고 열린 신년교례회부터 참석율 저조는 개인사정도 있겠지만, 의장단의 책임도 크다"며 "앞으로 남은 3번의 임시회도 상임위는 물론 본회의장의 정족수 채우기도 힘드는 만큼 의원들 본연의 임무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서인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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