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가 서변동 서계서원 내에 자라고 있는 수령 270년 정도된 노거수인 배롱나무 1그루를 보호수로 지정했다. 이번에 보호수로 지정된 배롱나무는 1781년(정조5년)에 건립된 인천 이씨 무태입향조인 이주(1556~1604)선생을 배향한 서계서원(인천이씨 태암공파)내에 자라고 있는 많은 배롱나무 중 수형이 가장 아름답고 생육상태가 양호한 노거수로서 수고는 10m정도, 가슴높이 나무둘레는 115cm이며 가지가 갈라진 쌍간나무다. 북구에는 수령이 1000년된 연경동 느티나무를 비롯해 고성동 도로확장 시 이식한 대불공원 내 모감주나무, 조선 철종 때 방풍림으로 식재한 동화천변 왕버들나무 등 19그루가 있다. 대구시 전체로는 느티나무 등 24종에 305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노거수인 보호수는 단순한 나무라기보다는 문화와 전통이 스며있는 살아있는 역사로 이를 잘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이 후세들의 사명이다"며 "구화인 배롱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하는 것에 큰 상징성과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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