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참여자의 92%가 한국은행이 10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한국증권업협회가 발표한 '10월 채권시장 체감지표 동향'에 따르면 112개 기관의 149명 응답자 중 91.9%가 한국은행이 10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동결예상 우세는 환율급등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시킬 수 있다. 하지만 8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광공업 생산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이고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와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7개월 연속 동반 하락하는 등 경기하강 요인이 예상보다 심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중 금리(3년 국고채 금리 기준)와 관련해서는 63.1%가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14.8%,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22.1%로 나타났다.
환율 전망과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5.0%가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도 42.9%로 전월보다 3.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환율 급등은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인한 달러 부족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과도한 면이 있다는 점은 사실이나, 경상수지 적자 확대 등 원화 약세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9월 물가상승 여부에 대해서는 3.4%가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76.5%는 보합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한편,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10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113.4로 지난달 97.7에 비해 15.7포인트 상승해 채권시장 심리는 개선된 수준일 것으로 조사됐다.
BMSI는 채권업계종사자 위주의 오피니언 리더그룹을 선정해 향후 채권시장 전망 등을 설문한 결과를 계량화한 지표이다. 기준선 100을 밑돌면 '악화', 30 이하는 '패닉'을 의미하며, 100 이상은 '호전', 170 이상은 '과열'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