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장성재 기자] 바리톤의 시인 '최현수'와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공감'이 함께한 경주 공연 신년음악회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과 감동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지난 18일 오후 7시 30분 경주보문단지 내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공연장에서 막을 올린 바리톤 최현수의 무대는 180여 객석을 가득 채우며 공연 내내 시민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이날 바리톤 최현수는 김도석 교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슈베르트 연가곡 겨울 나그네 중에서 제1곡 '안녕히', 제5곡 '보리수', 제24곡 '거리의 늙은 악사'를 열창했다.또한 국내 곡으로 노영심 작사·작곡 '시소타기', 이귀련 곡 '감자를 굽고 싶다', 조두남 작곡 '새타령' 공연과 이어 스티븐 포스터 메들리 연주로 금발의 제니, 캔터키 옛집, 꿈길에서, 오! 수잔나, 시골경마와 나폴리 노래 메들리 연주 마레끼아레, 나의 태양, 후니쿨리 후니쿨라, 돌아오라 소렌토로, 사랑에 빠진 병사, 로시니의 라 단짜 춤곡 등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이날 공연은 정영미 공감 운영위원장이 해설을 맡아 객석과 공연 무대가 소통하는 이름 그대로의 '공감의 무대'가 마련됐고, 2시간여 동안 진행된 공연에서 바리톤 최현수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표현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관람객 정모씨는 "경주에서도 이렇게 감미롭고 매력적인 가곡 무대를 접할 수 있었다는 점이 너무 행복했다"면서 "무엇보다도 팬이었던 최현수씨를 눈앞에서 바로 볼 수 있는 객석이 마련된 것과 소통의 무대는 뜻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바리톤 최현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조수미와 함께 애국가를 열창해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세계 최정상급 성악가이다. 그는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 1984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오지모 아카데미, 스칼라 가극장 오페라 아카데미, 카를로 베르곤찌 아카데미를 모두 수석으로 졸업했다. 유학시절 베르디국제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등상과 최고 바리톤상(86년)을 받아 전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1988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전 세계 1700여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파바로티국제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아 부상으로 파바로티와 함께 미국 오페라에 첫 데뷔했다. 옥관 문화훈장, 보관 문화훈장, 문화부장관상 '효시상', 난파음악상, '뉴욕을 빛낸 사람 상'(90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