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이어오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5일 역대 최저치인 59.8%를 기록했다. 정부의 가상화폐 대응 혼선과 부동산 정책 문제에 이어 남북 평창동계올림픽 단일팀 논란 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리얼미터는 이날 tbs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을 주중 집계한 결과, 긍정평가 비율은 59.8%로 지난주 대비 6.2%p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사 오차범위 ±2.5%p 이상의 큰 하락폭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5.6%로 6.3%p나 올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다 떨어진 것에 대한 요인을 잘 분석해 보강하는 것이 의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여러 정책을 보완하고 다시 더 신뢰받을 수 있게 하겠다. 지지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의 가상화폐 혼선에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이슈가 영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 목소리에 더욱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50%대 국정수행 지지율은 예상하지 못한 수치"라며 "정부의 가상화폐 정책 대응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이어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 관련 논란이 지지율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모든 연령과 정당지지층, 이념성향에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문 대통령 지지층이 많은 30~40대 부정평가율이 오른 것이 눈에 띈다. 특히 40대에서 지지율 하락폭이 9.4%p로 가장 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