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장성재 기자] 경주솔거미술관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에서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솔거미술관 전시실 가운데서도 제3전시실은 사진명소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경주솔거미술관은 '빈자의 미학'을 건축 철학으로 삼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건축가 승효상 작가가 설계한 것으로, 제3전시실은 자연을 한 폭의 작품으로 승화해 경주솔거미술관 건축의 백미로 꼽힌다. 일명 ‘움직이는 그림’이라고 관람객들에게 불리는 이곳 전시 공간에는 벽면을 틔워 만들어 낸 통유리창 프레임 안에 연못 ‘아평지’를 담아 미술작품처럼 관람할 수 있도록 꾸몄다.
관람객들이 몰리는 주말이면 이곳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에는 이곳을 배경으로 찍은 ‘인증샷’이 유행하고 있다. 분위기 있는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친구와 연인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 미술과 전시 등에 관심이 높은 마니아층의 방문도 꾸준하다.이두환 경주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솔거미술관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새롭게 단장하고 3월말 문을 여는 엑스포공원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솔거미술관에서는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의 기증품과 개인 소장품들을 만날 수 있는 '남산자락의 소산수묵'전과 문자(文)와 회화(畵)의 서로 다른 듯 같은 속성을 다양한 시각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문화본일률 : 文畵本一律'전이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