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이은희 기자]6·13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내달 2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출마 후보자들이 ‘설’을 기점으로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주시장 후보를 비롯해 도의원 후보 10여명, 시의원 후보와 거기에 지난 13일부터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 경북도지사 및 경북도교육감 후보까지 가세해 줄잡아 80~90명이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돌입하고 있다. 4개월이 채 남지 않은 시기에 보수텃밭인 경주지역은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셈법이 적용됨에 따라 자유한국당 공천을 두고 후보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북도의원과 경주시의원 선거의 경우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 처리가 계속해서 늦어지자 출마 예정자들은 자유한국당 경주시당협이 제시한 안을 기준으로 유권자들을 만나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도의원 선거구 획정에 맞춰 시의원 선거구도 조정되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자유한국당 경주시당협이 제시한 도의원 선거구(안)는 기존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4선거구의 외동읍이 다시 동남권인 2선거구로 포함됐고, 2선거구의 황오동이 도심을 중심으로 하는 1선거구로 조정됐을 뿐이다. 따라서 현재 선거구 안으로 획정되면 1선거구(5개 읍면동)는 황성·현곡, 성건·중부·황오 지역으로 조정되면서 인구가 7만5천여 명에 달해 가장 많아지고, 도의원 1명과 시의원 각 2명씩 4명을 선출하게 된다. 이 지역에는 현 배진석 도의원이 청년 세대를 주도하며 지역구를 다져왔고, 도의회 예산결산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성건동에서 출생한 정태룡 전 부산시 연제구 부구청장이 자유한국당 공천에 도전하고 있다. 월성초와 월성중, 경주고를 졸업하고 행자부 장관실과 감사관 등을 거쳐온 정 부구청장은 공직에 오래 몸담아 경주시가 필요로 하는 예산확보 등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2선거구(7개 읍면동)는 다시 외동읍이 더해지면서 동천·보덕, 외동·불국, 양남·양북·감포로 조정돼 인구가 7만여 명이 되고, 도의원 1명과 시의원 각 2명씩 6명을 선출하게 된다. 이 지역은 지난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현 이진락 도의원이 3선의 시의원을 바탕으로 한 정치적 감각과 아코디언 도의원으로 지역을 누비며 탄탄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외동읍을 기반으로 읍면의 다수 농업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이동호 현 도의원이 2선거구에 출마할 경우 상황은 예측할 수 없게 된다. 여기에 여성이자 정치신인으로 자유한국당 공천에 도전하고 있는 박차양 전 경주시 문화관광실장이 투지와 부지런함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선거구(4개 읍면동)는 용강·천북, 안강·강동에 인구 6만여 명으로 현재 선거구와 달라진 것이 없고, 도의원 1명과 시의원 각 2명씩 4명을 뽑게 된다. 경주시의장을 역임한 최병준 현 도의원이 시장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접고 다시 도의원 선거에 나서며 지역구를 안정적으로 다지고 있다. 최 의원의 아성에 도전하며 자유한국당 공천을 확보하기 위해 뛰고 있는 이성락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경북도연합회 부회장은 안강제일초, 안강중, 경주고,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역시 자유한국당 공천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이현희 안강 우리나눔봉사단 회장은 안강제일초, 안강중, 울산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안강읍체육회 등 지역사회에서 적극 활동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4선거구(7개 읍면동)는 건천·서면·산내·내남, 선도·황남·월성에 인구가 5만여 명으로 가장 적으며, 도의원 1명과 시의원 각 2명씩 4명을 선출한다. 이 지역은 현역 도의원인 이동호 의원의 향배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박승직 현 경주시의회 의장이 시의회에 남지 않겠다는 의지에 따라 일찌감치 도의원 출마를 공식화 했다. 또 이달 전 경북도의원이 4선에 도전해 당선되면 도의회 의장까지 노린다는 명분을 설득하고 있으며, 스카이스포렉스 대표인 이명수 자유한국당 도당 부위원장도 지역에서 각종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며 이번 공천에 승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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