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인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은 경기가 회복되어 삶이 나아지고 일자리가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또 다가오는 6.13지방선거에선 이런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능력 있는 인사들이 지방 살림을 맡았으면 하는 바람도 이어졌다. → 관련기사 5면 두 자리에 육박하는 청년실업률(10.3%)이 말해주듯 청년들의 구직난은 심각하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느라 설에도 부모님을 찾지 못한 젊은이들이 수두룩 했다. 설 명절에도 고향을 찾지 못할 정도로 청년들은 일자리에 목말라 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런 자식들을 바라보는 부모들의 마음은 애가 탄다. 그러다보니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도 자연히 지역 경기를 살려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후보에 눈길이 간다. 여야를 떠나 능력 있는 일꾼이 지방 살림을 이끌어 갔으면 하는 기대감이 높다. 정권교체로 정치 지형이 바뀌었지만 대구경북은 아직 여당에서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도가 여전하다. 물론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도 감지된다. 여당에 입당, 여당후보로 단체장과 시도의원 선거 출마 채비를 차린 후보들도 적지 않다. 이들의 선전 여부에 벌써 부터 관심이 높은 것도 사실. 그러나 지역민들 중 상당수는 이번 선거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로 생각하는 민심이 저변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보수적인 지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그동안의 각종 정책에 대한 평가를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하겠다는 것이다. 경북도지사를 비롯 시장군수 후보들은 자유 한국당 공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지역의 이런 민심에서 비롯된다. 특히 경북도지사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 전직 단체장 등 벌써 10여명의 여야 후보들이 거론될 정도로 선거 열기가 뜨겁다. 출마 후보들이 늘어난 만큼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면서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출사표를 던진 신진 후보들의 경우 본인의 활약여부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당선 확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모씨(56·포항시)는 "경제가 너무 어렵다보니 누구든 경제를 살릴 능력 있는 인사가 누굴까부터 먼저 생각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그런 사람을 지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모씨(58·경주시)씨는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나서고 있지만 아직 충분히 능력을 검증할 기회가 적은 것 같다"며 "앞으로 좀 더 꼼꼼하게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 지역에 꼭 필요한 일꾼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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