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들은 민간외교사절단이다.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구미 지역에 사는 이주 노동자들의 편의 사항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 구미시장 출마를 알린 허성우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이 설 연휴를 맞아 지난 17일 구미시 이주 노동자 상담시설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을 찾아 외국인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같이 말했다. 허 부대변인은 인사말을 통해 "구미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우리의 인적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주노동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구미시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이 2014년 6212명이었는데 현재는 5449명으로 감소했다"며 "이 같은 감소세는 구미 지역의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서 온 한 이주노동자는 "많은 한국인들의 친절함에 감사하긴 하지만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할 때는 많이 힘들다"며 임금체불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 자리에서 이주노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월1회라도 보건소, 병원, 은행 등 행정업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하는 바람을 언급했다. 대부분의 행정기관이 주말에는 휴무인 탓에 주말에만 시간이 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행정업무를 보기가 어렵다는 실정을 토로했다. 류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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