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와 석탄 등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폐자원과 바이오매스 등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본격화된다. 환경부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2012년까지 6조1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 대책'을 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대책은 그 동안 단순 매립하거나 소각처리하던 폐자원과 바이오매스를 고체연료, 바이오가스, 바이오 연료 등으로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석유나 석탄 등의 해외의존도를 줄이는 데 방침을 찍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대책은 ▲폐자원 ▲목질계·초본계 바이오매스 ▲해양바이오 에너지화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시범단지 조성 ▲10개 권역별 환경·에너지종합타운 확산 건설 ▲600개의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 ▲기술개발 및 산업육성 등 7개 분야로 나뉘어서 마련됐다. 이는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추진된다. ◇생활쓰레기, 가축분뇨, 볏짚 등 에너지 자원 활용 우선 정부는 쓰레기 종량제봉투로 배출돼 매립되는 가연성 생활폐기물과 건설현장이나 산업체에서 발생되는 폐플라스틱류를 고형연료로 제조해 에너지로 회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고형연료(RDF) 제조시설과 발전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에너지로 전환이 가능한 폐기물(470만톤/년)을 현재1.2%에서 2012년 39%, 2020년 100%까지 고형연료화할 방침이다. 또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와 가축분뇨와 하수슬러지 등 유기성 폐기물 역시 바다에 버리는 대신 고형연료로 만들어 에너지로 사용할 방침이다. 중·대형 소각시설에서 발생된 열의 경우 회수해 지역난방의 열원으로 공급하고,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는 에너지로 전환시켜 발전 및 도시가스, 자동차 연료로 공급한다. 또 볏짚과 유채줄기, 폐목재 등을 목재칩, 펫렛 형태로 가공해 2012년까지 1560㎡를 에너지화하고, 전체 농경지의 7%에 해당하는 12ha의 유휴농경지에는 유채단지를 조성해 바이오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미세조류와 해조류 등도 대량 배양기술을 개발한 뒤 에탄올과 디젤 등 바이오연료로 상용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 에너지 자급하는 저탄소 마을 조성 수도권매립지의 경우 장래 매립예정부지 700만㎡에 태양광 및 풍력발전 등의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등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후 전국을 10대 권역으로 나눈 뒤 광역쓰레기 매립장 부지를 종합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농촌 지역의 경우 음식물 폐기물, 가축분뇨 등을 에너지로 바꾸고, 유휴농경지를 이용한 유채재배 활성화를 통해 2020년까지 에너지 자립도를 40~50% 가량 높인다는 방침이다. 실제 정부는 2010년부터 저탄소 녹색마을 4개를 조성한 뒤 2020년까지 600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폐자원은 신재생 에너지 가운데 76.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바이오 5.3%, 풍력 1.1%, 태양열 0.6%, 순이다. 환경부는 2012년까지 연간 3조28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5만2000개 가량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2012년까지 1533만톤, 2020년까지 3201만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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