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중국.호주.멕시코산 소금 등이 수입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산 소금을 국내산 천일염으로 속이는 속칭 포대갈이가 더 교묘해지는 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9일 대한염업조합 대불센터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수입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 적발된 건수는 20여건에 달한다. 올해 국내 소금 생산량은 35만500t(9월기준)으로 전체 물량 70%정도가 전남도내에서 생산되고 있고 집하장 판매가격은 30kg들이 7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소금 생산량은 28만2708t으로 판매가격이 5500원대로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소금 포대갈이가 더 기승을 부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금 포대갈이 수법도 예전에는 큰 창고에서 20~30t 물량을 외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켰으나 최근에는 30kg들이 소금을 10~20개 정도 소량만 둔갑시키는 교묘한 수법을 활용, 단속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천일염 전문가들은 육안으로 국내 천일염과 수입산 소금을 구분할 수 있지만 시민들은 거의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품질차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수입산 소금 가격이 국내 천일염보다 20~30%정도 싸기 때문에 젓갈. 김치. 꽃소금 제조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둔갑을 적발하기 더 힘들어지고 있다. 소금 생산지가 집중된 전남 도내 염전업자 등은 국내 수요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수입 소금량은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금 포대갈이 단속은 경찰과 대한염업조합 합동반속단만 진행하고 있어 식약청이나 지자체 등에서도 김장철에는 실질적인 단속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염업조합 한 관계자는 "김장철을 앞두고 수입 소금이 국내산 천일염으로 둔갑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본격적인 단속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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