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한 환율이 해외연수를 떠나려던 많은 대구지역 학생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18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으로 1310원을 기록했다. 대구 A 유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두달 전보다 300원 가까이 환율이 오르면서 약 7000달러정도로 책정된 6개월 과정 미국 영어어학연수 프로그램의 경우 200~250만원 이상의 학비부담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B 유학원의 관계자는 붐을 이루던 초.중.고등학생 조기 유학과정의 경우 계약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C 유학원은 보통 10월을 전후해 해외 연수나 유학 상담으로 정신이 없었지만 지금은 상담 건수가 급감해 지난해의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유학원들은 조금이라도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환율을 시간마다 체크해 학비를 송금하는 등 자구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한 어학과정에 현지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유급 인턴십 프로그램 비롯해 캐나다 동계올림픽 등 어학수업과 국제경험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유학원 관계자들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어떤 곳에서 무슨 일을 하게 되는지 단순히 일자리를 소개해주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 고유가 고환율 등 어려운 시기에 해외연수를 떠나는 만큼 많은 준비와 명확한 목표설정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이지고잉유학 김정원 과장은 "어학연수 등은 학업이 목적인만큼 꼼꼼한 준비와 충분한 영어실력이 필수다. 그래야만 영어실력과 경력을 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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