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제17회 대한민국 국제 섬유기계전(KORTEX 2008)'이 한국 섬유패션의 미래를 선보인 가운데 4일간의 전시를 마치고 18일 폐막했다. 34년의 역사를 가진 올해 KORTEX는 그간 서울봉재기계전과 통합 개최돼 섬유가공 전 공정이 출품되는 종합섬유기계전으로 치러졌다. 올해 전시회에는 업스트림(방적방사), 미들스트림(제직염색가공), 다운스트림(봉제자수) 등 섬유기계 전 공정을 선보였다. 특히 소재, 디자인, 패션어패럴의 흐름을 보여주는 제3회 대구패션페어와 동시 개최됨으로써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회에는 최근 섬유산업이 의류용 섬유에서 비의류용 섬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트랜드가 그대로 반영된 신제품이 대거 출품됐다. 삼화기계의 니들펀칭기를 비롯해 벨기에 피카놀사의 에어백원단을 생산하는 제직기, 염색기 전문기업인 삼일산업의 제트플루 염색기와 콤비워셔 등이 인기를 끌었다. 또 썬스타특수정밀의 SWF컴퓨터자동자수기, 대흥정밀공업의 원 니들방식 누비자수기인 돌핀, 일본의 시마세이키의 편직기, 금용의 환편기가 바이어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29개 업체 40개 부스의 해외업체를 포함, 총 12개국 134개업체 350개 부스가 참가했고 30개국 357명의 해외바이어를 포함해 8542명의 바이어가 전시장을 방문했다. 이와 함께 내실있는 상담이 이루어져 엑스코가 참가업체의 설문조사 결과 4300만달러의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상담내용을 보면 경북 경산에 본사를 둔 삼화기계가 니들펀치머신 및 부직포라인을 일본과 러시아에 290만 달러의 상담을 한 것을 비롯, 대구에 본사를 둔 염색기전문업체 삼일산업이 브라질, 방글라데시, 터키 바이어와 제트플루 염색기와 콤비워셔 120만 달러 등의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상담성과에 대해 섬유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환율 불안정 및 섬유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10년 이상 노후된 설비 교체를 희망하는 국내섬유업계의 투자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란,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터키, 러시아 등지의 구매력 높은 바이어 유치에 성공한 것과 함께 국산 섬유 및 봉재기계의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도 큰 성과를 가능하게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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