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군수 권영택)은 전체면적의 82%인 6만6520ha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4개월간 수렵장을 개장키로 하고 27일부터 500명의 수렵인을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산림이 전체면적의 86%를 차지하는 영양군은 대부분의 농지가 산림과 연접돼 있어 전국 어느 지역보다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군에 따르면 올해 고라니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은 모두5,200만원이며(10월기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800만원)보다 2,400만원 가량이 늘어난 액수다. 올해 파악된 영양군 내의 고라니 서식밀도는 100ha당 13.3마리가량으로 군의 전체면적을 기준으로 볼 때 약 1만1,0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에 영양군은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06년부터 3년 연속 수렵장을 개장하고 올해 처음 수렵인을 대상으로 고라니에 한해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적색포획권승인권의 경우 고라니 한 마리당 6만5000원, 황색포획승인권은 마리당 3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하고 관련예산 3000만원을 확보하여 400여마리의 고라니를 잡는 대대적인 밀도 조절에 들어간다.
영양군 관계자는“수렵인들의 편의를 위해 영양군직영 청소년수련원을 장기 이용 시 최대 30%까지 활인혜택을 주고 일부 숙박업소들도 동참하기로 하기로 했다”며“필요한 경우 민박도 알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학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