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이은희 기자]현역 지방의원의 물갈이 바람이 불고 있는 경주지역 6·13 지방선거에 입후보할 기초·광역의원 출마자 70여명이 자유한국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후보난립으로 인한 공천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이 공천 신청일을 당초 8일에서 11일로 연기한 4개 광역의원 선거구의 경우, 신진인물들이 대거 재선의 현역 의원들에게 도전하면서 선거구별 3~4명씩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어 한 치 앞을 점칠 수 없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경주(양남·양북·감포·보덕·외동·불국·동천) 선거구는 현역 이진락·이동호 의원이 출마하는 가운데 여성 후보인 박차양 전 경주시문화광광실장이 도전장을 내밀며 공천경쟁에 나서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 북경주(안강·강동·천북·용강) 선거구는 현역 최병준 의원에 맞서 이성락, 이현희 후보가 공천을 희망하고 있으며, 도심의 황성·현곡·성건·중부·황오 선거구에는 현역 배진석 의원과 정태룡 전 부산 연제구 부구청장이 공천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신경주(건천·산내·서면·내남·선도·황남·월성) 지역은 박승직 현 경주시의회 의장과 이에 맞서는 이달 전 도의원(3선), 이명수 씨 등이 한국당 공천을 예상하고 있다. 지역구별 2명을 선출하는 기초의원의 경우 8개 선거구가 9개로 늘어났고, 오는 13일까지 공천신청이 연기된 가운데 한국당 공천 희망자가 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현곡선거구는 무려 9명이 경합하고, 2명의 현역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힌 월성·선도·황남은 신창해 전 계림고 교감 등 신진인물을 포함 8명이 선거전에 들어갔다. 특히 최재필 김석기 국회의원 5급비서관이 도전장을 내민 중부·성건·황오동은 2명 공천에 7명이 경합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부의장을 지낸 서호대 의원이 3선 도전을 노리고 있고, 비교적 초반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최재필 비서관이 경험을 바탕으로 민원해결을 자신하는 등 후보자들의 경쟁이 치열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경주당협 관계자는 "훌륭한 인물이 대거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공천이 확정되면 후보난립 현상도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