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4일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대구·경북 자유한국당 국민개헌 대토론회'를 열고 통치구조와 기본권 강화, 헌법전문 등에 다양한 분야에 대해 대구시민의 의견을 들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오는 21일 있을 '대통령 개헌안' 발의를 놓고 자체 개헌안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이날 토론회를 열었다. 하지만 한국당은 토론회에서 대책 토론보다는 현 정부를 강하게 질타하며 지지자들을 선동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대통령 개헌안 초안에 대해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면서 지방분권으로 국민을 현혹하며 결론적으로는 개헌하지 말자는 취지라고 비판했다.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집권을 하더니 야당 때와는 전혀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면서 "국민개헌이 핵심인데 지금은 그런 핵심이 빠졌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지지자 등 시민들은 이들의 주장에 대체적으로 호응하며 한국당의 자체 개헌안 마련에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15일 오전께 당 지도부들과 개헌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