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화양읍 새마을 3단체 주최·주관으로 청도읍성 밟기 문화행사를 청도읍성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읍성 밟기는 '답성 놀이', '성 돌기'라고 부르기도 하며, 부녀자들이 성곽 위에 올라가 산성의 능선을 따라 밟으며 열을 지어 도는 풍속을 재현한 것으로, 남자는 읍성을 지키고 여자들은 성벽을 튼튼하게 다지면서 무기로 활용한 돌을 머리에 이고 운반하던 데에서 유래된 전통 민속놀이이다. 올해로 8회째 개최되는 청도읍성 밟기는 지난 2009년도 본격적인 청도읍성 복원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 발맞추어 화양읍 새마을단체에서 우리 선조들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자 재현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유일한 읍성 밟기 문화행사이다. 예부터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신앙을 바탕으로 읍성을 돌면 액운을 쫓고 무병장수하며 소원성취한다해 최근 가족단위나 친구, 연인 등 다양한 형태의 많은 관광객들이 읍성을 찾아 답성 놀이를 즐기고 있다. 올해 청도읍성 밟기 행사에서는 식전행사인 화양읍 여성 농악단 길놀이에 이어서 공식행사와 읍성 밟기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참석한 기관단체장 및 관광객들과 함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부녀자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출발해 북문 공북루를 지나 읍성 앞 태극문양의 해자를 연결해 읍성을 돌게 된다. 그리고 행사장 전시 체험프로그램으로 경북문화재연구원이 함께 하는 청도읍성 역사관과 보건소의 무병장수관, 청도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준비한 가정화목관, 청도대대에서 서바이벌 병영체험 및 안보자료를 전시하는 국태민안관, 한국여성농업인 청도군연합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떡메치기 등 전통민속 음식체험관, 가야금 등 국악기 전시 및 체험의 전통국악 체험관, 청도 농 특산물 홍보관, 다도체험관 등 다양한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다채롭게 진행된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행사 1일차(3월 23일) 읍성 밟기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2일차(3월 24일)에는 아마추어 가수 및 지역동호인이 참여하는 청도읍성 밝은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며 마지막으로 군민의 무병장수 및 가정화목을 비롯한 가뭄극복을 위한 읍성 밟기 소원문 기원제 및 기우제를 이틀간에 거쳐 시행한다. 특히, 읍성 주막촌 운영으로 우리 고유의 음식을 주막에서 제공함으로써 관광객에게 먹고 보고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경기와 함께 이곳 청도읍성을 들르게 되면 우리나라 최고의 석빙고와 청도향교, 도주관, 동헌 등 유서 깊은 역사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좋은 관광코스로 추천되고 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청도읍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우리 선조들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계승시켜나감은 물론, 역사와 문화를 현장에서 즐겁게 배우고 체험하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