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는 19일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투명한 공천을 해야 한다고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들을 향해 신신당부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중앙·시도당 맑은 공천 연석회의'에서 "이제 공천이 시작된다"며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데 공천 심사를 하며 과거처럼 절대 갑질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문을 뗐다. 그는 "공천이 큰 권한이고 공천 심사하는 것이 벼슬이라고 생각하고 후보자를 난도질하고 모욕주고 갑질하며 공천하는 사례가 올라오면 중앙 공천심사위원회(공천심사위)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홍 대표의 이같은 경고는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과거 새누리당에서 벌어진 공천 파동으로 총선에서 참패한 경험에 같은 실수를 않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홍 대표는 이어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들을 향해 "오해받을 행동은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문자나 전화를 주고받아서는 안 된다. 오로지 객관적 판단으로 공천을 해야만 나중에 말썽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벌써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 사기꾼들, 브로커들이 날뛰고 있다"면서 "맑은 공천을 하지 않으면 여러분의 정치 생명도 끝나고 당도 어려워진다. 그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맑은 공천으로 인재를 모셔와야 하고 조속히 후보자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잡음만 커지고 문제만 커진다. 조속한 공천만이 당력을 집중시킬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장 유력 공천 후보였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당내 후보난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늦어도 4월 중순까지 공천을 완료하고 (지방선거) 두 달 전 공천을 완료하는 것이 야당으로서 선거를 해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명심하고 오늘부터 돌아가서 인재 선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