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청소년들이 음주에 쉽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명대 공중보건학과 박천만 교수는 대구지역 주류판매 업소의 아동청소년 주류판매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대구시 8개 구군 전체를 대상으로 대형할인 매장과 백화점, 중소형마트, 편의점 등 주류판매업소 200여 곳을 대상으로 7월부터 10월까지 총 2회에 걸쳐 8일동안 조사한 것이다. 청소년 주류판매실태 1차 모니터링에서 청소년의 주류구입 성공률이 75.2%로 나타나 손쉽게 술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업소별 조사에서는 대형 주류판매 업소가 소형주류판매 업소보다 청소년 주류구입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마트가 92.1%로 가장 높았고,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이 80%, 편의점 72.5%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1차 모니터링 후 박 교수팀이 캠페인과 협조우편물 발송, 판매자 교육 등 청소년 주류판매 개선활동 후 실시한 2차 모니터링에선 청소년 대상 주류판매율이 49.8%로 낮아져 업소를 상대로 한 판매 개선활동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류판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 개도활동과 캠페인이 필요하며 특히 낮 시간대 주류판매와 대형 주류판매 업소를 대상으로 한 집중적인 교육과 이에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와 대구절주학교, 대구청소년종합지원센터 등 청소년 음주 제로넷 NGO연대는 22일 계명대학교 첨단산업지원센터에서 청소년 음주제로넷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앞으로 청소년 음주예방을 위한 캠페인, 청소년 음주 예방 관련 법의 입법화 추진 등 건강하고 건전한 청소년 환경을 위해 활동할 계획이다. 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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