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의 명예를 드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숨은 일꾼을 선발하여 시상하는 ‘2008 자랑스런 도민상’에 영양군의 황분선(영양읍 서부리)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경북도 23개 시군 중 유일한 여성 수상자인 황분선씨는 음식디미방보존회(음식디미방은 정부인 안동 장씨가 저술한 한글 최초의 요리서)회장으로서 사라져 가는 400년 전 우리 전통 고유의 음식복원과 보존 홍보에 노력해 왔다.
음식디미방은 우리 고유 전통 음식에 대한 중요한 자료이지만 그 음식이 전해져 내려오지 않아 요리법들이 기록으로만 존재하고 있었다.
이에 황분선씨는 기록상의 음식을 재현과 복원을 위해 음식디미방보존회를 구성, 2007년 회장으로 취임하여 146가지의 요리비법 중 100여 가지 음식을 재현해 지역의 각종 축제와 식품박람회를 이용해 시식 및 전시행사를 통해 음식디미방의 보급과 홍보에 힘써왔다.
황 씨는 1990년‘한마음 봉사단’을 구성해 돌보는 가족이 없어 혼자 거주하는 치매노인들을 매주 2회 방문해 식사와 반찬을 손수 만들어 제공하고 이들의 목욕과 빨래, 집안청소를 하는 등 병들고 외로운 노인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다.
또한 영양군의 6개 읍?면 80여명의 독거노인들에게 생일상을 차려드리고 말벗이 되어드리는 등 자원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대한적십자총재와 정무장관으로부터 자원봉사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양군 다인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황 씨는 전통차와 전통예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며 우리 고유 전통 문화 보존과 보급에 앞장서는 등 영양을 문향의 고장으로 만드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황분선 회장은“누군가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작은 일들을 했을 뿐”이라며 “봉사는 마음속에 있는 양심을 행동으로 실천하는데 있다”고 말하고 함께해 준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학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