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주시는 최근 영국의 징콕스(ZincOx)와 아연 및 선철 리사이클링공장의 경주 유치를 최종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29일 영국 런던에서 징콕스와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경주 천북지방산업단지에 6만6000여㎡ 규모의 공장건립을 추진한다. 징콕스는 경주 공장시설이 완료되면 국내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등 8개 전기로 제강사로부터 폐기되는 연 38만t 규모의 자원을 제공받아 친환경 처리공정을 거쳐 아연, 선철 등 유가금속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철강협회는 폐기자원 제공을 위해 징콕스와 2008년 6월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2012년부터 국내에서 발생되는 연 38만t의 분진을 전량 수거해 재순환시킨다. 원자재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연간 약 14만t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 등 환경개선효과와 탄소배출권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절감효과는 1.5MW 풍력발전기 48기를 설치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지며 향후 경북도가 저탄소화와 새로운 녹색시장 창출을 통해 시장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약 3300억원의 투자유치로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외국인 투자유치 위축과 달러화 유동성 위기 극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징콕스는 영국 서리(Surry)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예멘, 카자흐스탄의 아연광산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아연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자원개발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연과 철의 원료가 되는 광석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며, 국내 8개 전기로 제강사에서 발생되는 분진의 대부분을 매립하고 있어 환경오염은 물론 매년 2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포스코(POSCO)가 원자재난 극복을 위해 신일본제철사와 합작으로 포항과 광양에 각각 20만톤 규모의 처리공장을 지난 8월에 착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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