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매매가 변동률이 -0.01%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활발하던 부산(0.02%)마저 이사철 마무리로 상승폭이 둔화됐으며 새 아파트 공급이 많은 울산(-0.09%), 대구(-0.07%)는 경기침체, 대출금리인상으로 매수문의 자체가 끊긴지 오래다. 거래 활성화를 위한 10.21 부동산대책이 발표됐지만 지방 부동산시장은 이미 주택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반응이 미미했다. 전세시장도 부산 사하구가 재건축 이주수요로 0.1% 오르고, 경남 양산시가 부산대학양산병원 근로자 수요로 0.1% 올랐을 뿐 전체적으로 문의가 줄었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중대형 전셋집은 문의가 급감하는 모습이다. 부동산포탈 닥터아파트가 지난17부터 10월 23일까지 영남권(경북, 대구, 울산, 부산, 경남)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 -0.01%, 전세가 0.01%를 기록했다. ◇매매동향=영남권 매매가 변동률은 -0.01%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울산(-0.09%) △경북(-0.08%) △대구(-0.7%)가 내렸다. △부산(0.02%)은 상승은 했지만 가을이사수요 마무리로 중대형 아파트는 매물이 쌓였다. 대구지역은 연일 하락세다. 관망세를 보이던 매수희망자 마저 경기침체, 금리인상으로 아예 집살 생각을 접자 중개업소에 팔아달라는 문의만 빗발치는 모습이다. 중구(-0.13), 남구(-0.12)가 하락세를 주도한 가운데 매매가가 상승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중구는 남산동 일대가 하락했다. 입주3년차로 새 아파트인 남산그린타운도 거래가 어려운 가운데 11월에는 휴먼시아(604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매물적체 현상이 심하다. 특히 남산그린타운은 3.3㎡당 660만원으로 남산동 휴먼시아 분양가(3.3㎡당 640만원) 보다도 비싸 매수자들이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다. 105㎡가 1000만원 떨어진 1억8000만~2억1000만원. 남구는 대명동 일대 거래가 멈췄다. 한달에 한건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어려운 상황. 가장 새 아파트가 입주 10년차일 정도로 노후 아파트가 밀집된 곳으로 거래가 없자 새아파트로 입주해야 하는 집주인들이 기존 아파트를 팔지 못해 애를 먹었다. 시세 보다 2000만원 정도 싸게 내놔도 매수자 반응은 없다. 보성청록타운 142㎡가 1150만원 떨어진 1억8000만~1억9000만원. 울산지역도 매수자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현대백화점(울산점) 등 편의시설이 밀집돼 실수요자 문의가 많았던 남구 신정동 주변마저 문의가 끊긴 지 오래다. 신정동 신성미소지움 112㎡가 10500만원 하락한 2억5000만~2억8000만원. 경남은 0.07%로 거제시(0.54%), 통영시(0.51%) 등 산업단지 근로 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부산지역은 사상구(0.15%), 동구(0.14%), 사하구(0.06%) 등이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소폭 올랐을 뿐 전체적인 거래는 줄었다. 반면 경남은 거제시, 통영시 등 조선업 근로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전세동향= 영남권 전세가 변동률은 0.01%로 지난주보다 0.02% 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경북(-0.14%), 울산(-0.11%), 대구(-0.04%)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남이 0.10%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부산이 0.06% 상승했다. 경북은 입주물량이 많은 포항시(-0.27%)를 비롯해 대구지역 전세가 하락세가 번진 경산시(-0.08%) 전세시장이 약세다. 포항시는 8월 입주한 장성동 현진에버빌 등에서 나온 새 아파트 전셋집 영향으로 10주 연속 하락했다. 장성현대 168㎡가 2000만원 내린 1억2000만~1억6000만원. 경산시는 인접한 대구 수성구로 옮기려는 세입자가 많아 전세가가 떨어졌다. 중산동 경남신성 132㎡가 750만원 하락한 9000만~1억원. 대구지역에서 전세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중구(-0.09%)이며 수성구(-0.06%), 동구(-0.05%) 등 대부분 지역도 하락했다. 중구는 11월 중순 남산동 휴먼시아(604가구) 입주를 앞두고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물량도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인근인 달서구 성당동 일대 재건축단지에서 미분양물량이 대거 발생하자 건설사가 회사 보유분을 전세로 내놓으면서 전세가 하락이 심화됐다. 남산동 남산그린타운 105㎡가 250만원 떨어진 1억3000만~1억4000만원. 경남은 거제시(0.68%), 김해시(0.17%), 양산시(0.11%), 통영시(0.10%) 등이 올랐다. 부산지역은 전세가가 저렴해 사상산업단지 근로자에게 인기가 높은 사상구(0.35%)와 다대동 주공1단지 재건축이주가 시작된 사하구(0.12%)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수영구는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쌓이기 시작해 0.1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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