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시대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 이용자수가 급감하는 대신 국내여행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G마켓이 여행상품 카테고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테마 여행의 경우 주간 평균 600~700건이 판매되며 지난해 동기 대비 50%이상 성장했다. 이어 스파 및 온천 여행 상품의 경우도 10월 주간 평균 800건씩 판매되며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태국 등 동남아 여행 상품의 경우는 9월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최근 불황을 반영하듯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동남아, 일본, 중국을 다녀오던 사람들이 저렴하게 근교나 지방 유명지 등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G마켓 측은 분석했다. 이처럼 국내 여행을 하는 사람이 늘자 콘도, 펜션, 렌터카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도 함께 늘고 있다. G마켓의 숙박 및 렌터카 예약 서비스의 경우 10월 셋째 주 판매건수는 전년 대비 2배정도 상승했다. 최근 국내 숙박시장 전체가 급성장 추세이며 고환율의 영향과 긴 연휴를 갖지 못 하는 이유로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을 더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업들의 워크샵 시즌을 맞아 펜션, 콘도 등의 예약률이 증가한 것도 한 가지 원인으로 해석된다. 전체 여행 관련 상품 중 베스트셀러를 살펴봐도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해진다. 30위 중 약 80%가 국내여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풍축제, 온천, 대하축제 관련 계절 관련 여행상품 등이 잘 팔리고 있었다. 가격대는 1만 원대에서 3만 원대가 주를 이뤘다. 이중 실속 있는 가격대에 다양한 여행지를 구경할 수 있는 테마 여행 상품이 베스트셀러 상위에 랭크 됐다. 대표상품인 산 바다 여행의 ‘대관령 양떼목장’ (1만9900원)은 주간 평균100~150명이 모객 됐다. 이에 G마켓 여행레저담당 유명일 과장은 “최근 고환율과 경제 불황 등의 영향으로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며 “또한 국내나 해외여행 모두 가격 부담이 적은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며 국내 여행의 경우 한 가지 상품으로 다양한 관광지를 구경 할 수 있는 코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 발표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까지 일반 해외여행 지출액은 총 100억 238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이는 1~8월 기준으로 일반여행 대외 지출액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3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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