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가방을 잃어버리고 울고 있던 외국인에게 구세주처럼 나타나 도움을 준 경찰이 있어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8시 경주경찰서 중앙지구대의 임기훈 경사(38)는 경주 시외버터미널에서 외국인이 울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 만난 외국인은 핀란드에서 한국으로 신혼여행을 온 신혼부부 샤스카(27·저널리스트)와 샤나(25·여)씨였다. 이 외국인 신혼부부가 경주 터미널에서 울고 있었던 이유는 포항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승차권을 구입하던 중 여권과 옷, 현금, 여행자 수표 등이 들어있던 가방을 승차권 판매대에 올려 둔 것을 경주에 도착해서야 알아챘기 때문이었다. 정황을 파악한 임 경사는 신속히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을 관할하는 상대지구대에 연락해 터미널을 수색해 줄 것을 요청, 신고접수 상대지구대 경찰이 30여분만에 가방을 발견해 경주행 버스를 통해 가방을 인계했다. 당시 상황을 임 경사는 “외국어가 부족했던 나지만 최대한 의사소통하려 애썼다”며 “이국에서 가방을 잃어버렸을 그들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 성심껏 도움을 줬었다”고 말했다. 가방을 되찾은 신혼부부는 “KOREA POLICE NUMBER ONE! GOOD!”이라며 경찰의 도움에 감사를 표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임 경사는 당시 포항시외버스터미널로 직접 통화를 연결하려 했지만 전화번호가 없어 할 수 없이 상대지구대로 도움을 요청했었다고 전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