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가 현재 2500여명으로 추정되는 경북지역 억대농가를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동안 경북농가의 10%인 2만호를 억대 부자농업인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7일 경북농협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해 3월부터 경북지역 억대농가 소득현황을 기초로 대구경북연구원의 자문을 얻어 농가소득을 증대하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왔다.
이를 위해 경북농협은 지난해 7월 농협에서 5명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2명 등 7명으로 실무기획단을 구성해 2차례 보고회를 가지는 등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마련해 왔다.
계획에 따르면 농협은 억대부자 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생산기술 혁신을 비롯해 고품질 전략화, 마케팅혁신, 고부가가치창출, 농촌문화상품화 추진 등 5개분야 37개 세부 사업계획을 세웠다.
또 권역별 특성화를 통한 특화품목 육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해 북부자원권에는 한우와 사과, 고추, 인삼 등의 품목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서부내륙권은 배, 포도, 오이, 당근을 특화품목으로, 남부도시권에는 포도, 참외, 복숭아 등을, 동부연안권에는 시금치, 단감, 산채 등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지자체협력사업을 통한 소득자원 집중 육성에도 나서 총 200억원을 각 지자체에 지원해 지역 특화품목 집중 육성 및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경북농협 김병화 본부장은 "농산물 시장개방과 농촌인구 감소 및 노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각종 영농자재 가격 인상 등 급변하는 농업환경 변화로 그 어느때보다 농업 현실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본부장으로 취임할 때부터 기획하게 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육성된 고소득 농가들이 경북농업을 견인하는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농업인 소득 증대와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 '부자농업인, 잘사는 복지농촌 건설'에 경북농협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농협은 이와 같은 내용의 설명회를 27일 지역본부 대강당에서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