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이은희 기자]박병훈(55·사진) 전 경북도의원이 12일 오전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으로 경주시장 선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박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복당을 신청했지만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한국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조건을 수락할 경우 복당을 승인하겠다는 전대미문의 결정을 통고받았다”며 “김석기 경북도당위원장의 사심에 의한 공천방식을 거부하며 출마를 통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양식 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려 지지율 1, 2위를 달리던 후보들을 제외하고, 김석기 의원의 복심을 따르고 입맛에 맞는 후보를 고르기 위한 경선으로 과연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승리를 할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지난 총선에서 공천학살을 자행해 과반 의석을 잃었고, 급기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까지 이어진 한국당내 친박계의 무능을 고스란히 재현한 이번 조치는 시민의 뜻을 거스르고 보수 지지자들의 희망을 꺾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지난 2014년 시장선거에서 타 후보 비방 건으로 인해 타격을 받은 자신의 선거운동원이 자살한 사실과 관련해 “당시의 선거 캠프는 누가 어떻게 했든 사과드린다”면서 “함께 했던 후배의 일은 가슴아프게 생각하며, 후배가 바라는 경주를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공약과 관련해서는 △시민이 주인 되는 ‘사람 우선 정책’으로 일자리창출 △경주 경제를 다시 살리는 정책 △경주의 관광산업을 시대적 트렌드에 맞게 스마트화, 국제화하는 정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정책 등 네 가지 정책방향을 제안했다.한편 자유한국당은 지난 5일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과 정종복 전 국회의원의 복당 불허 이의신청에 대한 심의를 열고, ‘6·13 지방선거 불출마’와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의 승리를 위해 기여할 것’을 전제로 하는 조건부 복당을 승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