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이은희 기자]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의 경주시장 공천 경선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던 출마자들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공천 경선 참여가 원천 봉쇄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1위와 2위를 지켜왔던 최양식 경주시장의 '공천 경선 배제' 및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의 '시장선거 불출마 조건부 복당' 거부 등으로 비난의 화살이 도당위원장인 김석기 국회의원에게로 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은 12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김석기 경북도당위원장의 사심에 의한 공천방식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석기 의원의 복심을 따르고 입맛에 맞는 후보를 고르기 위한 경선으로 자유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강조했다. 또, 전날 자유한국당 중앙당을 항의방문한 최양식 경주시장의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4시경 대구의 경북도당을 찾아가 사흘째 항의농성을 이어갔다. 이들은 "(최양식 시장이)8년간 재임하며 투기나 사리사욕을 위한 정책집행과 비리에 연루된 적이 한 번도 없는 청렴한 시장으로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경주발전을 위해 애써왔다"고 밝히고 "8:1의 후보자 구도에서 현역 단체장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토대로 공천 경선에 배제시킨 것은 불공정한 잣대"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김석기 국회의원이 지역민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돌린 '중앙당의 지침에 따라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한 것으로 자신은 전혀 개입할 여지도 이유도 없었다'는 내용에 대해 더욱 분개했다. 이에 대해 "중앙당 공관위가 지난 3월 14일 경주, 포항, 제천, 밀양, 안양 등 5곳이 재난지역이거나 재난으로 인한 피해지역이므로 지역 단체장에 대한 전략공천을 하기로 공식발표했으나, 김석기 도당위원장이 중앙당에 올라가 '경주는 재난지역이 아닌데 왜 포함시키느냐'며 강력히 항의해서 '어쩔 수 없이 경주를 제외시키게 됐다'는 중앙당의 설명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략공천키로 결정한 중앙당의 방침은 떼를 써서 무시해놓고, 3선 교체지수 반영만 중앙당의 방침이라고 하는 것은 경주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김석기 도당위원장은 지난 11일 '김석기 의원입니다'란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6.13지방선거에 최양식 경주시장이 공천배제된 것과 관련해 지역정가가 혼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3선에 도전하는 현역시장의 적합도를 조사해 그 결과를 반영하라는 것이 중앙당 공관위의 방침이었으며, 교체지수가 높은 현역 시장을 배제하라는 원칙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결정과 관련해 온갖 억측과 음해성 소문이 돌고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면서 "만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이 지속될 경우 법적대응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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