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이은희 기자]최양식 경주시장 지지자 150여명이 15일 오후 ‘최 시장의 자유한국당 공천 경선 배제가 부당하다’며 4일째 항의농성을 이어갔다. 최 시장 지지자들은 오후 2시에 예정됐던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장을 점거하고 "시장 적합도 1위 후보를 탈락시킨 공천 경선을 원천 무효화 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일부 지지자들은 공천 경선 번복을 주장하며 도당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공천 막바지에 9명의 후보가 출마하는 상황에서 교체지수를 조사해 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그동안 김석기 국회의원이 최양식 시장이 ‘지마음대로 들락날락 거린다’면서 돌아다녔고, 특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전 가족이 함께 참석해 국회의원의 뜻인 마냥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컷오프 기준에 대해 갑론을박 하려는 게 아니라, 앞서 중앙당이 단수 결정을 했음에도 최 시장을 미리 사전에 컷오프 시기려고 한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대해 백승주 공관위 부위원장이 “중앙공심위로부터 재난지역 단수추천에 대해 들은바 없다”고 말하자 최 시장 지지자들은 “중앙당 사무총장으로부터 ‘5개 재난지역은 빨리 결정하려고 했는데 경주는 도당에서 알아서 하겠다’고 한 것으로 들었다”면서 “김석기 의원은 이에 대한 언급이 없고, '공관위가 모든 것을 결정했다'고 한다”며 분개했다. 강석호 도당 공관위원장은 “교체지수에 대한 문제제기는 부정하지 않겠지만 자유경선을 시켜버리면 신인들이 이기지 못하고 현역 시장들이 모두 공천된다”며 “울릉군수와 울진군수도 탈락시켰고, 나머지 후보자의 범죄경력은 현행범 또는 확정만 보고 엄격한 잣대로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양식 시장의 청렴도나 이런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신인의 진입이 어려워 무리하지만 단체장 몇 명은 솎아내야 한다”면서 “김석기가 어떻게 했는지는 지역의 이야기이니까 우리는 모른다. 직접 이야기를 해라”고 말했다. 이날 최 시장 지지자들의 농성으로 당초 예정됐던 일부 지역 후보 공천 심사를 위한 경북도당 공관위 12차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한편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번 공천 경선 후보 배제 및 김석기 도당위원장의 처신과 관련해 16일경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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