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의료기기 기업 제품들이 중국서 열린 의료기기 박람회서 호평을 받아 중국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9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Spring 2018)'에 지역 기업들의 참가를 지원해 총 359건, 1376만여 달러 규모의 상담을 통해 43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CMEF에는 '디지털 의료시대'를 주제로 세계 최대 규모 헬스케어산업 플랫폼 전시회에 걸맞게 전세계 28개국에서 4100여개사가 참가했다. 대구TP는 대구시 지원으로 ㈜파인메딕스, ㈜올소테크, ㈜유바이오메드, ㈜대류, ㈜메디센서, ㈜나노레이 등 지역 의료기기 관련 6개사를 지원하는 공동관을 조성해 참가했다. 초고감도 의료진단장비 개발·생산업체인 메디센서는 이라크의 의료기기 전문 유통업체인 A사에 자사의 주력 제품인 혈당 측정기를 20만 달러 규모로 납품키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1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A사의 타하 무스타파 슈퍼바이저는 "지난 1차 수입 후 사용해 본 결과 측정 정확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며 "특히 기존 시장에서 통용되는 일본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추가 계약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시 프리(Pre) 스타기업인 파인메딕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내시경 시술 바늘인 EUS-FNA Needle(초음파내시경 유도 세침흡인 바늘)을 선보여 각국의 바이어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전시회 기간 동안 독일의 B사를 비롯한 4개국 바이어와 2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소테크의 경우 중국의 정밀가공회사인 C사와 정형용 임플란트의 기술 합작에 대해 오는 5월경 중국 현지 방문을 통해 주문자 생산방식(OEM) 등 보다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대구TP 배선학 지역산업육성실장은 "중국 의료기기 시장의 경우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곳"이라며 "지역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이 중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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