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재단과 서울시립미술관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조형미술의 점과 선, 그리고 면을 주제로 한 '어린이체험전 : 홍승혜 작가의 점·선·면'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연다. 17일 경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어린이의 미적 경험과 미술 교육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형상의 출발이 되는 점, 방향을 가진 선, 넓이와 공간을 만들어내는 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전시를 기획했다. 이 전시를 위해 오랜 시간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단위인 픽셀(pixel)의 구축을 통해 공간에 대한 내용적, 형식적 실험을 지속해온 홍승혜 작가를 초대했다.  홍 작가는 1982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1986년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부터 현재까지 20여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국내외 기획 단체전에 참여했다. 1997년 국제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유기적 기하학'을 시작으로 컴퓨터 픽셀의 구축을 기반으로 한 실재 공간의 운영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기하학적 도형에 움직임과 사운드를 도입한 영상작업 및 음표의 구축을 통한 음악 작업으로 점차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997년 토탈 미술상, 2007년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작가 고유의 작업세계를 토대로 어린이들에게 점, 선, 면에 대한 새로운 감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개막하기 전인 오는 19일 '홍승혜 작가의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듣고, 사전 관람객들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또 알천미술관의 유아, 어린이 단체 대상 연계 교육프로그램인 '미술관 2교시'도 5월부터 진행된다. 연계프로그램 신청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전시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작품을 단순히 시각적으로 감상하는 것을 넘어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며 점, 선, 면의 개념을 친숙하게 체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면서 "이를 통해 점과 선, 그리고 면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경험하고 삶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사물과 공간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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