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4·27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에 대응하기 위한 도 차원의 남북교류 협력 방안을 발 빠르게 마련, 행동에 나섰다.  이는 4·27 남북정상회담을 신호탄으로 항구적 평화 시대라는 새로운 역사적 전기를 맞이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남북교류 협력사업은 경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가 준비 중인 '경상북도 남북교류협력 추진 계획'은 3대 피스로드 개척, 남북교류협력 기반 구축, 통일 공감대 확산이라는 3대 분야와 9개 세부 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화·체육 분야에서 경제협력관계 구축까지 전 방위적인 대북교륙협력 방안을 단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먼저, 경북도 남북교류협력계획의 핵심인 3대 피스로드(Peace Road) 개척분야는 문화·예술·스포츠 교류사업, 인도적 지원, 경제 협력관계 구축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올해 예천에서 남·북·중국·대만 4개국 양궁교류전 개최를 계획하고 있으며 안동 국제 탈춤 축제에 북한의 탈춤 공연팀이 참가해 남북한이 탈춤으로 하나 되는 역사적 순간을 마련한다. 도는 경제협력과 관련, 자원, 물류, 관광, 철도, 도로의 5가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2014~2015 추진됐던 나진-하산 프로젝트도 재개된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나진항을 통해 포스코 등으로 운송했던 사업이다. 이를 통해 물류비의 10~15%가 절감되어 기업 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했으나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중단됐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이 프로젝트가 재개되면 환동해 경제벨트의 중심인 포항 영일만항의 북방물류 중심항만으로의 육성계획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 영일만항을 환동해권 북방 자원 및 물류 특화항만으로 육성해 나진-하산 프로젝트 재개에 대비하고 포항~나선~러시아를 잇는 해상 운송로를 구축해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환동해 해양 물류 벨트를 구축한다. 관광분야로는 남-북-러-중-일을 연결하는 환동해 크루즈 상품을 개발하고 포항 영일만항에 국제 여객부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포항에서 출발해 금강산과 백두산을 갈 수 있는 항만 루트와 관련 프로그램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  '판문점 선언'으로 동해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해 북한 나선시는 물론 시베리아와 유럽까지 기차와 승용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시대가 곧 다가온다. 동해선 철도는 포항~영덕 철도 구간이 지난 1월26일 개통했으며, 영덕~삼척구간은 2020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다만, 현재 단절되어 있는 강원도 제진~강릉의 118km 구간의 연결이 선결 과제이나 이는 4.27 정상회담의 영향으로 조기 착공될 가능성이 높다. 고속도로는 부산을 출발해 동해안을 따라 북상해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향하는 아시안 하이웨이 6번(부산~모스크바)이 착착 진행 중이다.  울산~포항간 고속도로는 2015년 완공됐으며, 포항~영덕간 고속도로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이를 위해 영덕~삼척간 동해고속도로 117km 연장사업이 전제되어야 하며 경북도는 지역 정치권과 함께 연장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새로운 경북의 성장동력을 창출하려면 남북교류 협력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남북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2008년과 2009년 추진했던 개성 사과원 조성사업 이후 멈춘 경북의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재개하는 등 환동해 경제벨트를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해 다시 경북의 심장을 역동적으로 뛰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5월3일 도청에서 경상북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열고 '경상북도 남북교류협력 추진 계획'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 서인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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