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그룹이 대구·경북지역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새로넷방송을 전격 인수해 대구·경북지역에서 캐이블방송을 소유, 지역유통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4일 경상북도 서남부지역 종합유선방송사인 ㈜한국케이블티브이 새로넷방송을 1353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30일 대구은행에서 가진 대경지역 언론사 초청 기자간담회서 경청호 현대백화점 그룹 부회장이 밝힌 현지화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로넷방송은 구미시, 김천시, 상주시, 군위군, 성주군, 칠곡군, 고령군 등 경상북도 서남부지역을 사업권역으로 방송 30만 명, 인터넷 6만5000명의 가입자를 가진 우량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인수는 가입자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효과 증대 및 방송통신 융합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대백화점그룹은 전국 11개 SO 운영 및 케이블TV 가입자 140만 명, 인터넷 가입자 24만명을 돌파하게 됐다.
특히 새로넷방송의 사업권역은 김천 혁신도시 및 중부고속도로 활성화 등으로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되며, ㈜HCN 충북방송 및 ㈜HCN 금호방송 사업권역과 인접해 시너지가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의 분석이다.
한편 매각한 ㈜CCS의 사업권역인 충청북도 북부지역 주민들에 대한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이후에도 HCN 브랜드를 사용하고, 보도제작 부문도 HCN이 수탁운영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SO 사업이 방송과 통신 서비스 등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유망산업이라 판단, 2002년부터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해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동안 효율적인 SO 경영을 통해 재무적, 수익적 측면에서 큰 성과를 달성해왔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및 오프라인 사업 시너지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면서 기업가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이번 새로넷방송 인수로 (주)대구북부케이블TV, (주)HCN 경북방송 등대구·경북지역에서만 3개의 캐이블방송을 소유하게 됐다.